5동행정센터서 10개 지점 설치
행인 흥미 유발… 효과땐 추가







4일 오전 인천 부평문화의거리에 설치된 덩크슛 쓰레기통에 한 시민이 사용한 1회용컵을 버리고 있다. 2025.12.4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 부평구 중심 상권인 부평문화의거리와 부평테마의거리 일대에 색다른 쓰레기통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일명 ‘덩크슛 쓰 바다신게임 레기통’이다.

4일 오후 1시께 찾아간 부평문화의거리에서 농구대 모양의 쓰레기통이 눈에 띄었다. 농구대 바스켓을 연상케 하는 그물망 안에는 수십 개의 일회용 커피컵과 페트병 등이 담겨 있었다.
이 쓰레기통은 지난 10월 부평5동행정복지센터가 설치한 것이다.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손에 들고 거리를 지나던 오션파라다이스예시 시민들은 걸음을 멈춰 신기한 듯 덩크슛 쓰레기통을 살펴봤다. 인근 병원에서 근무한다는 박모(32)씨는 “동료들과 일렬로 서서 골인 내기를 한 적이 있다”며 “이런 쓰레기통은 처음 봐 신기했다”고 했다.
덩크슛 쓰레기통은 부평구 부평문화의거리와 부평테마의거리에서 쓰레기가 많이 버려지는 10개 지점에 놓여 있다. 부평5동행정복지센터 행정민원 바다신2릴게임 팀 한 직원이 플라스틱 박스와 그물 등 쓰레기를 재활용해 만든 것이다.



4일 오전 인천 부평문화의거리에 설치된 덩크슛 쓰레기통에 한 시민이 사용한 1회용컵을 버리고 있다. 2025.12.4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릴게임몰 프랜차이즈 카페가 즐비한 부평5동 상권은 특히 일회용 커피컵 쓰레기로 골머리를 앓는다고 한다. 부평문화의거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김모(43)씨는 “주말 오후 11시쯤 가게를 정리하고 집에 들어갈 때면 인도 위 배전함이나 길바닥 곳곳에 일회용컵 수십개가 버려져 있었다”며 “덩크슛 쓰레기통이 생기고 난 후에는 길거리에 버려진 쓰레기가 많이 릴박스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농구대처럼 쓰레기통 그물망 뒤로 보이는 백보드판에는 ‘내용물을 완전히 비우고 배출해 주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농구를 하는 캐릭터 그림이 붙어 있었다. 이는 재미나 흥미를 유발해 관심을 끌게 하는 ‘넛지(nudge·슬쩍 찌르다) 기법’을 적용한 것이다. 행인들이 쓰레기를 지정된 곳에 잘 버리도록 유도하기 위한 취지다.
대학생 박진원(21)씨는 “학교 도서관에서 ‘짜장 vs 짬뽕’처럼 두 갈래로 나눠진 통에 쓰레기를 넣도록 유도하는 ‘투표함 쓰레기통’을 본 적이 있다”며 “길거리에서 특이한 쓰레기통이 있어 눈길이 갔다”고 했다.
부평5동행정복지센터는 지난 2개월간 운영한 덩크슛 쓰레기통의 효과를 분석한 후 추가 설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센터 관계자는 “플라스틱 컵이 한 곳에 모이는 효과가 있어 환경미화 공무원들의 업무 편의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덩크슛 쓰레기통을 설치한 지역의 공공용 쓰레기봉투 사용량이나 재활용 쓰레기 배출량 등의 추이를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송윤지 기자 ssong@kyeongin.com 기자 admin@no1reelsite.com